애기 아빠가 주말마다 일하거든요. 토요일이면 아이랑 둘이 집에만 있었어요.
다섯 살 딸이 "엄마 우리 어디 안 가?" 할 때마다 미안했습니다. 차가 있어도 운전을 못 하니까요.
면허는 결혼 전에 땄는데 도로 나간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교습소 코스에서만 돌다 끝난 거죠 ㅠㅠ
올해 봄에 결심했어요. 아이랑 캠핑 가보자고. 그러려면 운전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관악에 사는 직장 동료가 빵빵드라이브 다녔다고 해서 바로 연락했어요. 관악 쪽에서 방문 연수 해주신다고 하셔서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첫날 강사님이 30대 후반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저한테 "운전 왜 배우려고요?" 물으셨어요. "아이랑 캠핑 가고 싶어서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그럼 빨리 가르쳐드릴게요" 하시더라고요 ㅋㅋ
1일차에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출발, 정지, 좌우회전 기본만 했어요.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아서 선생님이 앞으로 쏠리셨는데 "괜찮아요 원래 다 그래요" 하시면서 넘어가주셨어요.
저녁때쯤 관악 근처 왕복 2차선 도로로 나갔는데, 맞은편에서 트럭이 오니까 반사적으로 핸들을 확 꺾었거든요. 선생님이 보조 핸들 잡아주시면서 "시선을 내 차선에 두세요" 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 핵심이었어요.
2일차에 관악로 타고 좀 먼 데까지 나가봤습니다. 4차선 도로에서 차선 변경하는 거 연습했는데요. 처음엔 뒤에서 경적 울려서 식은땀 났어요. 선생님이 "방향지시등 3초 세고 넘어가면 돼요" 알려주셨는데 3초 세는 게 이렇게 마음을 안정시켜줄 줄 몰랐습니다.

오후에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했어요. 화요일 오후라 차가 별로 없었거든요. 후진 주차 여덟 번 만에 성공했는데 선생님이 박수 쳐주셨어요 ㅋㅋ
3일차는 비가 왔어요. 4월 초라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는데 솔직히 무서웠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비 올 때 배워두면 나중에 안 떨려요" 하셔서 그대로 나갔습니다.
와이퍼 켜는 것도 그날 처음 해봤어요. 관악 쪽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돌았는데, 빗길에 브레이크 감이 다르더라고요. 평소보다 일찍 밟으라고 하셨는데 그걸 몸으로 느끼니까 확실히 이해됐어요.
4일차 마지막 날은 고속도로 진입까지 해봤어요. 과천 쪽으로 나가는 길이었는데 합류할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가속 페달 지금 밟으세요, 더 밟으세요" 정확하게 말해주셔서 속도 맞춰 들어갔어요.
고속도로에서 80으로 달리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도 할 수 있구나 싶어서요.

연수 끝나고 3주 뒤에 드디어 아이 데리고 캠핑 갔습니다. 가평이었는데 네비 찍고 혼자 운전해서 갔어요.
딸이 뒷좌석에서 "엄마 진짜 운전하는 거야?" 그러는데 너무 웃겼어요.
텐트 치고 고기 구워 먹는데 딸이 "엄마 다음에 또 오자" 했을 때... 솔직히 울었습니다.
관악에서 빵빵드라이브로 연수받길 진짜 잘했어요. 선생님이 무섭지 않고 편안하게 알려주시는 게 저한테 딱 맞았거든요.
아이 있는 엄마들, 운전 배우세요. 아이랑의 세상이 진짜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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