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원래 행동반경이 진짜 좁았어요. 집, 회사, 집 앞 카페. 그게 전부였습니다.
어디 가려면 항상 누군가한테 부탁해야 했거든요. 남편 아니면 택시요. 택시비만 한 달에 15만 원 넘게 나온 적도 있어요 ㅠㅠ
어느 날 동네 맘카페에서 운전연수 후기 보는데 "세상이 넓어졌다"는 말이 있었어요.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진짜 그 말이 맞았어요.
관악 쪽 빵빵드라이브 보고 전화했는데 상담하시는 분이 "장롱면허세요? 많이 오세요" 하시길래 마음이 놓였습니다.

강사님은 40대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첫 만남에서 "저도 늦게 배웠어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엄청 안심됐어요.
1일차에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했어요. 오전 10시쯤이었는데 단지 안에 차가 별로 없었거든요. 기어 넣는 것부터 사이드미러 조절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선생님이 "거울 세 개가 눈이에요" 라고 하셨는데 진짜 와닿았습니다. 거울 보는 습관을 첫날부터 잡아주셨어요.
관악 동네 도로로 나가서 신호등 있는 사거리 통과하는 것도 했는데, 좌회전 화살표 신호를 처음 봤어요. 교습소에서는 이런 거 안 배우거든요.

2일차에 관악로 타고 봉천동 쪽으로 갔어요. 오르막에서 출발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브레이크에서 발 떼면서 악셀 살짝, 타이밍이에요" 하셨어요. 다섯 번째에 됐는데 뒤에서 경적 한 번 울렸어요 ㅋㅋ 선생님이 "무시하세요 잘하고 있어요" 하시길래 좀 용기가 났습니다.
3일차에 큰 도로 왕복 4차선에서 달려봤어요. 속도 50 넘기니까 좀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도로에는 흐름이 있어요, 그 흐름을 따라가면 돼요" 하셨는데 진짜 그러니까 편하더라고요.
그날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도 연습했어요. 목요일 오후 3시라 한산했거든요. 직각 주차, 평행 주차 둘 다 해봤는데 평행 주차는 아직 좀 어렵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4일차에 혼자 카페 가는 경로를 운전해봤어요. 선생님이 옆에 계셨지만 거의 안 도와주셨거든요. 남부순환로 타고 강남 방면 가다가 양재 쪽 카페 동네까지 갔는데 도착했을 때 손이 떨렸어요. 근데 뿌듯한 떨림이었습니다.

연수 끝나고 이제 두 달 됐어요.
저번 주에 혼자 양평까지 다녀왔어요. 네비 찍고 고속도로 타고 갔는데, 창밖으로 산이 보이는 길을 달리면서 "나 진짜 여기까지 혼자 왔어?" 싶었어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주차장에 세워진 내 차를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뭔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택시비도 안 나가고, 누구한테 부탁 안 해도 되고,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데로 갈 수 있어요.
관악에서 빵빵드라이브 선생님 만난 건 진짜 행운이었어요. 제 세상이 확 넓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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