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이 잦아요. 한 달에 열흘은 없거든요.
그때마다 장도 못 보고, 아이 병원도 택시 타고 갔어요. 비 오는 날 택시 잡으려고 30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운전 배우고 싶다는 말을 몇 번 했는데 남편이 "내가 가르쳐줄게" 하고 항상 안 가르쳐줬어요 ㅋㅋ 바쁘니까요.
그래서 남편 몰래 배우기로 했습니다. 깜짝 선물 같은 거죠.

관악운전연수 검색하다 빵빵드라이브 찾았어요. 남편 출장 간 사이에 4일 코스 신청했는데 마침 시간이 딱 맞았어요.
선생님은 30대 중반 남자 분이셨는데 되게 젊고 설명을 쉽게 해주시더라고요. 첫날 만나서 "목표가 뭐예요?" 물으셨길래 "남편 없어도 아이 데리고 마트 가는 거요" 했더니 "충분히 가능해요" 하셨습니다.
1일차에 관악 아파트 근처 주택가에서 시작했어요. 오전 10시에 했는데 골목이 좁아서 처음엔 벽에 닿을 것 같아 무서웠거든요.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서 벽이 어디에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하셨는데 거리 감각을 미러로 보는 법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오후에 관악 이면도로로 나가서 신호등, 횡단보도 정지선 맞추기 연습했습니다. 정지선 밟고 서야 하는데 자꾸 넘어가더라고요 ㅠㅠ 선생님이 "정지선이 보닛 아래로 사라지면 밟으세요" 하셨는데 이게 진짜 꿀팁이었어요.

2일차에 관악로 큰 도로로 나갔어요. 왕복 4차선인데 화물차가 옆으로 지나갈 때 바람에 차가 흔들려서 소리 질렀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핸들 꽉 잡고 직진만 하면 괜찮아요" 하셨는데 실제로 그러니까 됐어요.
점심 먹고 마트 가는 길을 연습했어요. 우리 집에서 이마트까지 가는 길인데 좌회전 두 번, 유턴 한 번 있거든요. 그 경로를 세 번 반복했는데 세 번째는 거의 혼자 했습니다.
3일차에 비가 좀 왔는데 선생님이 "오히려 좋아요, 비 올 때 연습하면 맑은 날 더 편해요" 하셨어요. 관악 쪽 이면도로 빗길에서 브레이크 감 익히면서 속도 조절하는 거 배웠어요.
그날 오후에 주차 연습을 마트 지하에서 했는데 기둥이 있는 자리에서 하니까 실전 느낌이었어요. 선생님이 "주차는 느리게 하는 게 잘하는 거예요" 하셨는데 그 말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선생님이 거의 안 도와주셨어요. 집에서 마트 갔다가 아이 어린이집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혼자 했어요. 한 번 실수로 좌회전 깜빡이 안 켰는데 선생님이 딱 한마디 "깜빡이요" 하신 것 빼고는 조용히 계셨습니다.
남편 출장에서 돌아온 날, 아이 데리고 마트 다녀왔다고 했더니 "택시 탔어?" 하길래 "아니 내가 운전했어" 했거든요.
남편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입이 진짜 이만큼 벌어졌어요 ㅋㅋ
"언제 배운 거야?" 하길래 "당신 출장 간 사이에" 했더니 웃으면서 안아주더라고요.
지금은 남편 출장 가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어디든 혼자 갈 수 있으니까요. 관악 빵빵드라이브 선생님 진짜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255 | 혼잡한 도심에서 운전! | 2026.03.12 | 288 |
| 254 | 아이와 쇼핑 하기 너무 좋아요 | 2026.03.12 | 283 |
| 253 | 초보자도 가능한 차고기! | 2026.03.12 | 251 |
| 252 | 차고기 끝내는 방법 공략! | 2026.03.12 | 277 |
| 251 | 트럭 라인 놀라웠어요 | 2026.03.11 | 273 |
무료 상담 신청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작성해주시면 빠르게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