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은 아침이 제일 무섭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면 하얀 안개로 아무것도 안 보일 때가 있거든요. 면허는 5년 전에 따었지만 그동안 한 번도 안개 속에서 운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이가 학교 갈 때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올해 초에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가게 됐습니다. 3주 동안 없는 거였는데, 마침 그 기간에 아이 학교 행사도 많았습니다. 발표회도 있고, 소풍도 있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내가 운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개가 무섭다는 핑계는 더 이상 쓸 수 없었습니다.

회사 후배가 운전연수를 받았다고 해서 물어봤습니다. 후배가 "4시간 집중 코스도 있더라고. 안 좋은 날씨 운전 따로 배우는 게 있어"라고 했습니다. 정확히 내가 필요한 게 그거였습니다. 그날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양시에 있는 운전연수 업체를 찾았습니다. 후배가 "일산 쪽이 나쁜 날씨 많으니까 거기서 받으면 좋아"라고 했거든요. 악천후 특화 4시간 코스가 있었고 가격은 22만원이었습니다. 일반 운전연수보다는 비쌌지만, 특화 프로그램이라 납득이 됐습니다.
첫날은 아침 8시에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예보와 다르게 맑은 날씨였습니다. 선생님이 "안개는 예측이 어려워서 맑은 날에 먼저 기본기를 다지고, 다음에 안개나 비 오는 날에 연습할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2시간은 일산 신도시 도로에서 정지, 신호, 차선 변경을 연습했습니다. 선생님이 "안개 속에서도 신호 확인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자주 강조하셨습니다.

둘째 날은 정말 안개가 많은 아침이었습니다. 마치 영화 같은 날씨였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앞이 5미터 정도밖에 안 보였습니다. 차 안에 들어가서 선생님이 "오늘이 진짜 실전이네요"라고 웃으셨습니다. 라이트를 켤 때 각도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너무 높이 켜면 안개에 반사되어서 더 못 봐요. 살짝 낮춰서 켜세요" 이렇게 알려주셨습니다.
안개 속에서 운전할 때 가장 무서웠던 건 앞 차와의 거리감입니다. 시야가 안 좋으니까 앞 차가 갑자기 커 보이다가 작아지더라고요. 선생님이 "앞 차의 뒷불을 기준으로 거리를 유지하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한결 안정적이었습니다.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습니다.

2시간 동안 신호등에서 기다리는 연습도 했습니다. 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안개 때문에 잘 안 보여서 옆 차를 봐야 했습니다. "신호가 안 보일 땐 옆 차의 움직임으로 판단하세요"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새벽 시간에는 차량 신호등보다 신호봉의 색깔을 봐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이런 건 정말 혼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전 노하우였습니다.
4시간 코스를 끝내니까 안개 속에서 운전하는 게 여전히 무섭긴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 혼자 운전은 연수 끝난 지 일주일 뒤였습니다. 다행히 그날도 안개가 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개가 껴도 "아 이렇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22만원의 가격이 처음엔 비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개 속에서 위기 상황을 경험하고 배운 것만 해도 값진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쓴 돈이지만 정말 아깝지 않습니다. 악천후 운전이 무서운 분들한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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